명파진SE를 개인적으로 많은 기대속에 기다렸습니다.
저는 평소에 40칸 위로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보통 36칸 까지를 주로 사용하며 38과 40칸은 아주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합니다.
이렇게 하는 몇가지 이유 중에 가장 큰 이유는 그동안 제가 경험했던 거의 모든 로드들이 36칸의 기술적 한계를 넘어서지 못한다고 느꼈기 때문입니다.
물론 완전 하이앤드급 로드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경험 할 수 있던 거의 모든 로드들이 36칸 까지는 어느정도 사용하기가 부담스럽지 않았지만 38칸만 되어도 다루기가 부담스럽고 손맛을 비롯해서 파지감을 포함하는 불편함이 크기때문이었습니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초고가의 로드들을 구입해서 사용한다는 것은 무모하다는 생각이 컸기에 대물조선범 정도의 로드들 위주로 사용했고 은성뿐만 아니라 여타 지명도 있다는 회사들의 비슷한 레벨의 로드들만을 사용했다는 한계가 있지만 여전히 마음에 드는 40칸을 향한 갈증이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그동안 해마다 겨울이 되면 청명프리미엄을 10번도 넘게 카트에 담았다 빼는 과정을 반복했지만 결제버튼을 참으며 마땅한 국산로드가 나오기만을 기다려왔기에 명파진SE가 출시된다는 소식에 내심 큰 기대가 있었습니다.
사실 명파 시리즈를 사용해 볼까 싶어서 지인이 사용하는 다명,명플,명S 를 만져 봤지만 수십년을 다이아플랙스 수향에 길들여진 제 손에는 착착 감기지 않았습니다.
다이아플렉스 시리즈는 질기고 상당한 수준의 손맛을 보여주기에 언제 어떤 포인트에서 어떤 물고기를 만나더라도 마음 편하게 파이팅을 즐길 수 있는 로드입니다.비슷한 레벨의 타사 여러 로드들에서 더 우수한 로드를 저는 만나보지 못했습니다.단,36칸 까지만 저는 편합니다.
대물조선범은 안정적인 밸런스를 보여주는 로드 무게를 무시하듯 섬세한 손맛을 전해주며 물고기와 교감이 가능한 든든하게 믿음이 가는 로드입니다.역시 36칸 까지만 저는 감당 할 수 있습니다.

구성은 이렇게 되어있네요.
넉넉한 보관집이 마음에 들고 보증서와 설명서가 고급스럽게 동봉되어 있습니다. 마음에 듭니다.
손잡이대 디자인을 비롯한 여러 내용은 다른 분들이 잘 올려주셨으니 저는 생략하겠습니다.
저에게는 파지감이 우선적으로 중요한 체크포인트라서 이 부분을 가장 중요하게 살펴 봤습니다.
일단 가볍습니다.그러나 안정감이 드는 밸런스를 보여줍니다.
조선범36칸이나 엔티2 36칸 보다 가볍게 느껴지는데 안정적인 파지감을 전해줍니다.
억지로 중량을 낮추기 위해 수수깡 처럼 불안하게 만들어진 가벼움이 아니라 2자짜리 잉어도 부담없이 끌어낼 수 있겠다고 느껴지는 안정감이 있는 가벼움입니다.놀랍습니다.
그동안 개인적으로 목말라 하던 부분이 상당히 해소되는 파지감입니다.
다음으로 무도장 절번에 대해 살펴 봤습니다.


손잡이칸과 그 윗칸은 고급스러운 디자인으로 매끄럽게 도장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초릿대를 제외하고 나머지 절번은 모두 (무도장)으로 마감이 되어 있습니다.
첫 인상은 포드의 무광 머스탱을 바라보는 느낌이었습니다.
조악하게 만들다만 모습이 아니라 당당하게 자신의 강점을 드러내는 모습입니다.
그동안 소위 중국산 무도장 로드들을 몇가지 사용해 본 입장에서 명파진의 무도장은 클래스 자체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적절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산 저가 로드의 무도장은 마치 삼디다스 슬리퍼에 하얀양말을 신고 하의는 짝퉁 나이키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상태로 뽕브라 위에 홈플러스 아울렛에서 판매하는 탱크톱을 걸치고 윤기 없으며 탄력도 없어 보이는 아랫배를 드러낸 채 편의점에 컵라면을 사러 나온 동네 처자라면...
명파진은 정장구두에 투피스 치마를 입고 상의를 벗은 상태로 블라우스 앞단추를 2개 풀어놓은 모습으로 소매를 걷어 올린 채 큰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기 위해 숄더컷 부드러운 펌헤어를 질끈 묶어매고 프레젠테이션을 준비하는 커리어우먼을 보는 느낌입니다.^^
사실 주문을 해 놓고 월척에 올라온 (무광이다.중국산 싸구려느낌이다.)라는 글을 보며 내심 찝찝해서 은성사에 전화를 해 봤습니다.
은성사에서는 뭐 저렇게 처리한 것에 대해 여러 기술적인 이야기를 해줬지만 잘 알아듣기 어려웠고 자세하게 알 필요도 없었지만 은성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오랜시간 공들여 개발했고 치밀한 테스트를 반복한 후에 자신있게 출시한 제품이라는 점은 알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받아보니 (무도장) 부분이 생각처럼 어설프거나 싸구려 느낌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오히려 이런 공법을 적용함으로써 제가 찾아헤매던 부분을 해소시켜주는 것이 아닌가 싶었습니다.실사용 해봐야 알겠지만.

특히 초릿대 부터 5번째 절번을 눌러보니 아주 단단하고 야무집니다.
수수깡 처럼 무르게 눌리는 중국산 무광 로드는 물론이고 소위 수퍼라이트라는 이름을 달고 나오는 타 조구사들의 로드절번과는 완전히 클래스 차이가 나는 품질입니다.무척 가볍고도 야무집니다.
그냥 도장을 하지 않고 만 것이 아니라 가격에 맞는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그에 합당한 후처리를 제대로 한 것이라 보여집니다.

다음으로 손잡이대 위에 무도장으로 처리된 첫번째 절번을 30차례 정도 접었다 폈다를 반복해 보았습니다.
우선 무도장 면에 스크래치가 전혀 나타나지 않습니다.미세한 먼지가루가 하얗게 조금 묻어나오는데 손가락으로 쓱 닦아보니 사라집니다.
습기가 조금 있는 부드러운 수건으로 닦아보니 깔끔하게 은은한 검은색이 살아납니다.
다만 접었다 폈다 하는 과정에서 엔티2나 조선범에 비해 쓸리는 소리가 크게 납니다.
그러나 실제 출조해서 한 번 펴고 한 번 접는 것이지 수시로 접었다 폈다 하는 경우는 거의 없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점은 아니라고 봅니다.
도장처리가 된 로드도 펴고 접는 과정에서 쓸리는 소리는 납니다. 소리의 크기가 작을 뿐.
뭐 개인적으로 거슬리고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크게 신경쓰이지 않습니다.
따지고 보면 청명프리미엄이나 마스타 그리고 시마노춘리도 무도장으로 되어있던 것으로 보였습니다.
춘리의 경우는 무지개톤이 빛을 받으면 나타나게 후처리를 한 것으로 보이고 청프나 마스타는 살짝 유광처리가 된 것으로 보이지만 (무도장)이라서 문제가 된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아파트 배드민턴 장에 나가서 대를 흔들어 봤습니다.
대를 다 펴서 들면 3번절 까지 약하게 아치를 그리지만 전체적으로 경조대가 아닌가 싶게 직진성을 보여줍니다.
세게 흔들어 보면 초릿대 부터 큰 흔들림이 나타나면서 5번절이 파동을 거의 모두 커버하는 움직임이 보입니다.
직진성이 확보되었고 허리가 튼튼하며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있습니다.확실히 레벨이 다릅니다.
암튼 설 지나고 물낚시 가능한 곳으로 출조를 해 보고 제가 기대하는 수준의 퍼포먼스를 나타내 준다면 두어 대 추가구입 할 생각입니다.
개인적으로 그 가격을 지불해도 불만이 없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50% 할인으로 출시하지 않아서 아쉽지만 말이죠.^^
이상 명파진SE 개봉 첫인상기를 마칩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