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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 명파진 SE 40 첫출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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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개봉했을 때 파지감이 매우 좋아서 날이 풀리자마자 나가봤습니다.

일단 고기를 걸어봐야 해서 대전 근교의 관리터로 가서 대물조선범 36칸과 비교해 보았습니다.

 

두 로드 모두 간지가 좔좔 흐릅니다.^^

처음에는 두대를 모두 사용하다가 입질이 들어오고 고기를 걸기 시작하면서는 명파진 외대로만 진행했습니다.

 

 
 

아직 수온이 낮은데다가 채비를 평소 사용하는 노지스타일에 찌맞춤만 가볍게(?) 해서 진행했지만 오전 11시에 도착해서 저녁 8시에 철수

할 때 까지 6수만 걸어볼 수 있었네요.

사이즈는 30-35 사이의 향붕어와 토종이 나왔습니다.

 

 

오늘 가장 큰 사이즈입니다.

 

일단 두 로드를 느낌으로 표현하면 조선범이 삼국지의 장비라면 명파진은 관우라고 느껴집니다.

특히 70년대 중반에 판매되던 (거북선)이라는 담배갑에서 느껴지던 짙은 네이비 바탕에 골드로 포인트를 준 고급진 디자인의 품격이

수면에 반사되는 햇빛에 영롱하게 아른거리며 고품격의 자태를 뽐냅니다.

 

고기를 걸면 범은 누가 이기나 보자 하면서 딱 버팁니다.쌔애액하는 강렬한 줄 소리와 함께 고개를 돌리지 못하게 하며

좌대 앞에 딱 끌어다 놓습니다.ㅎ

명파진은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보여줍니다.쌔애액 소리가 아니라 스르릉 거리는 줄소리인지 로드 공명인지 묘한 소리가 나며

물고기의 수중 앙탈이 손끝에 고스란히 전해지는 가운데 부드럽게 좌대 앞으로 고기를 안내(? ^^) 합니다.

 

놀라운 점은 진 40칸이 약 70센티가 더 길어진 상태인데도 범 36칸 보다 다루는데 부담이 덜 합니다.놀랍습니다.

어떻게 밸런스를 잡은 것인지 앞쏠림 느낌이나 출렁거리는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사실 로드 무게가 가벼워지면 심리적으로 안정감이 떨어지거나 앞쏠림이 심해서 낚시하는 내내 불편하고 찜찜한 느낌이 드는 것이

그동안 사용했던 대부분의 로드(청명골드 레벨)에서 나타나는 아쉬움이었기에 오늘 명파진이 전해주는 경험은 특별한 기쁨이었습니다.

 

맞바람이 심하게 부는 경우가 아니면 목표하는 지점에 정확하게 투척이 됩니다.

처음에는 범과 진 모두 4.2그램 부력의 찌를 사용했지만 바람이 좀 불어서 진은 5.0그램 부력의 찌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4.2그램은 바람방향으로 살짝 날리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5.0 그램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정확한 지점으로 날아가 인착합니다.

 

두 로드 모두 원줄은 2.5호 풀루오로카본 줄을 손잡이대 상단 아래 15센티 길이로 사용했고 원봉돌 외바늘(지누 1호)을 7센티 길이로

묶어서 사용했습니다. 그럼에도 진은 범과 동일하게 편안하게 사용 할 수 있었습니다.

 

더 긴 칸수로 가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진 40칸은 범 36칸과 동일하거나 약간 더 편하게 다룰 수 있는 파지감을 주며 고기를 걸었을 때

손맛과 귀맛은 부드럽지만 카리스마 있게 수면을 지배하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더 높은 가격을 주고 구매해서 사용한 로드가 없었기에 진 레벨의 로드들이 어떤 양상을 나타내는지를 모르기 때문에 오늘

경험이 더 각별하게 느껴진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명파진에게 그만한 가격을 지불한 것이 지나치다고는 생각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저는 명파진에게 한가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보여서 심히 고민이 됩니다.

손맛을 버려 놓아서 지출이 커지게 되겠다는 불길한...^^;

 

명마진 SE 는

품격있게 수면을 지배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

동시에 호주머니 사정을 어렵게 만드는 악동.

 

이렇게 첫 출조 느낌을 마무리 합니다.

 

(내구성에 관한 부분은 적어도 1년 이상 사용해 봐야 답이 나오겠지만 무도장 부분 등 일단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네요.)

(날이 더 풀리고 충주호 좌대에서 5대 정도라도 깔고 앉아보면 무척 행복할 것이겠지만 쫒겨날 각오를 해야할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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