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정보/팁 DHC명파진SE 상세히 들여다 보기

5727 9 28

십몇년 정도 흘렀으려나,

은성.

아니, 대한민국 최고 조구사의 최고급 낚시대인

‘DHC명파라는 낚시를 처음 접했을 때

 

내가 과연 이 낚시대를 사용해도 될 정도의 그릇을 가진 낚시인 일까?’라는 생각을 가장 먼저 했었던 것 같다.

 

처음 만나

채비하고, 사용 할 때는

다른 낚시대들과는 다르게 조심스럽기가 마치 새신랑이 새색시를 대하는 감정과도 비슷했다고나 할까.

 

다루기 가볍고,

몸 놀림은 경쾌하며, 날렵하고,

챔질은 더 없이 예리하고,

강적과 맞설 때는 유연하고,

그러면서도 강인한, 속이 비어 있으나 꽉 차 있는 듯한 느낌의......

쓰면 쓸수록...

특히, 극한에 가까운 상황이 치달을 때 마다.....

 

아직까지도 ‘DHC명파는 가장 좋아하는 낚시대 중 하나이고,

낚시가면 가장 먼저 빼어 드는 낚시대 중 하나이다.

 

조우들과 동출을 하면,

혹시라도 조우들이 그 낚시대 좋아요? 얼마나? 뭐가? 돈 값은 해요?”

이런 질문이 온다면,

무어라 자신 있게 대답해 줘야 할 지 상당히 조심스러워서

처음 몇년간은 조우들과 동출을 하면 ‘DHC명파

낚시대 가방에서 아예 꺼내지 않았던 적도 있었다.

 

아마도...

낚시대 만을 전문적으로 연구개발하고 상당한 기간과 공력을 투자해서

개발해 놓은 최고급 상품을 얼마 써보지도 않고,

낚시대에 대해 평가 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도 없으면서

옛날 시골 장터에서

말 빨로 잘 모르는 사람들을 현혹시켜서 약?을 팔던 약장수 마냥

낚시대에 대해 괜한 허풍섞인 발언이나 허언.

혹은 근거 없는 악담을 하면,

형편없는 내 밑천이 드러나

본전도 못 뽑는 행동이 될 듯 하여,

말 뿐이 아닌.

제대로 된 수치로 분석해서 타인들에게 자신감 있게 말도 해야겠다는 생각에

나름대로 낚시대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방법을 나름대로 고민해 왔었던 것 같다.

 

DHC명파의 후속작인

DHC명파플렉스를 만났을 때도 몹시도 조심히 대했고,

DHC명파S를 만났을 때도 그랬고,

이번 DHC명파SE를 받았을 때도 택배상자를 개봉하는 것 마져도 조심스러웠고,

택배상자를 열어둔 채 2~3일은 그대로 뒀다가, 은성에서 낚시대 어떻더냐?”고 전화가 온 날 저녁에야 플라스틱 상자를 조심이 열어서 로드를 꺼내서

손잡이대 겉만 보고 도로 넣어놨다가,

주말에 시간을 내서 낚시대 절번과 부속들을 전부 분해해서 펼쳐서 여기저기 보기도 하고계측도 해보고, 낚시대를 펴서 손에 쥐어보기도 했다.

<받아서 택배상자 개봉만 해놓고, 이대로 며칠을 그대로 뒀다는>

 

지난 가을에 은성 본사 구경 갔다가 DHC명파SE를 접하고,

도장이 되지 않는 부분의 언급이 있었을 때 

이 부분은 유저들 취향에 따라 호불호가 상당히 갈리는 부분이 될 수 있고, 이미 도장이 되지 않은 급이 낮은 중국산 낚시대들이 시장에 많이 풀려서 무도장에 대한 좋지 않은 선입견을 갖고 있는 유저들도 꽤 많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카본 뼈대 위에 도장하는 법 만을 고집해서는 더 이상의 진보는 어려울 것이고, 만약 도장을 대체 할 만한 카본 뼈대 표면보호 기술을 개발한다면, 이는 거의 혁명에 가까운 일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

이 때, 한국카본과 새로운 수지에 대한 언급도 들었다.

 

은성 본사를 떠나 사는 곳으로 차를 달리면서,

만약, DHC명파SE를 접하게 된다면, 가장 먼저 무도장(열처리 코팅 기술 마감)을 도입한 결과로 낚시대가 얼마나 가벼워지고, 사용성이 경쾌 해지는 지 실제로 계측해서 계산해 봐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DHC공법으로 만든 순수한 카본 뼈대 외관>

 

<카본 뼈대에 특수 S열처리한 절번의 외관>

 

위 두사진을 비교 해 보면, 유저들이 무도장이라는 말을 합니다만.

말 그대로 도료 도장만 아닐 뿐.

카본 뼈대의 표면을 보호하는 작업이 전혀 안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가까운 표현은 그냥 열처리 코팅 절번이라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이 특수S열처리 코팅은 코팅을 위한 추가적인 다른 재료가 전혀 들어가지 않고,

한국카본과 협약하여 신소재로 채택된 IV7수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다고 들었고,

카본 뼈대 무게 외에 다른 무게가 전혀 추가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본 층의 접착제로 쓰이고 있는 IV7수지가 가해진 열로 인해서 카본 뼈대 표면층으로 상승하여

자연스럽게 코팅막이 형성되는 것은 아닐지 개인적으로 생각해 보는....

 

개발자의 낚시대 표면 마감 테스트 이야기로는

지난 여름부터 현재의 겨울까지, 막 사용하고, 장시간 삶아도 보고, 장시간 얼렸다 녹였다를 반복해 봤고.

도장된 부분은 물론이요 열처리코팅된 절번도 표면상태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아마 문제가 발견 되었다면, 출시를 보류했겠죠.

 

이제 제가 DHC명파SE에서 가장 궁금했었던 부분을 공유해보고자 합니다.

IV7수지 도입과 특수S열처리로 인해 가벼워진 값과, 실사용 무게감을 비교해 보고자 합니다.

 

 
 <32칸대 손잡이대 윗절번(전사지+도료+도료마감)#7 T절번 무게 계측>
 
 

<36칸대 #7절번(일부분 전사지, 도료+도료마감, 특수S열처리 마감) 무게 계측>

 

 

 
 

특수 S열처리 코팅 마감으로 동일 구경의 절번이 21.41g에서 19.88g으로 경감되었습니다.

이게 2g차이도 나지 않습니다만.

이게 절번 하나에서의 차이일 뿐이죠.

이것 외에 32칸과 36칸의 손잡이대와 손잡이대 윗절번의 무게를 각각 계측 했으며,

이것을 토대로 실사용 무게감을 산출해 보려고 합니다.

 

<낚시대 전체를 도장마감 했을 때와 특수 S열처리 마감을 했을 때의 실사용 무게감 분석법>

 

윗 표를 보시면,

DHC명파SE 32칸을 풀도장 마감했다면

현재의 99g이 아니라 102.41g이 되었을 것이며,

실사용 무게감은 175.57 vs 186.70으로 크게 차이를 보였을 것입니다.

 

그 아래에 하마개나 손잡이 그립 장착 시 무게 값은 늘어나지만,

실사용 무게감은 오히려 더 가벼워 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보너스로 산출해 놓았습니다.

 

물론,

파지한 위치 보다 앞에 장착하는 줄걸이 같은 악세사리류는

조금이라도 실사용 무게감을 더 가중 시키는 요인이 되겠죠.

 

 윗 표를 보시면

특수 S열처리 코팅 절번이 더 많은 36칸쪽이 무게감 경감비율이 더 좋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는 긴 장대로 갈수록 더욱 더 사용감이 가벼워 질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정도의 데이터를 확인한 상태에서

 

(1) 가벼워 질 수 있는 장점을 버리고, 전사 작업을 겸한 풀도장을 고집한다.

(2) 무게감을 줄일 수 있는 특수S열처리 코팅(기술을 가졌을 경우)를 병행하는 것을 고민해 본다.

 

여러분이 낚시대 개발자 이거나, 사용자일 때

(1)번과 (2)번 중 어느 것을 선택하시겠습니까?

 

풀도장이 된 DHC명파S와 본체 순무게, 실사용 무게감을 비교해 보시죠.

긴대로 갈수록 그 격차는 더욱 벌어집니다.

(DHC명파SE 34, 38, 40칸의 경우, 32, 36칸에서 실측한 수치를 토대로, 추정한 값을 넣어서 산출한 값입니다.)

위의 두로드의 설계견인력은

DHC명파S1kg이며, DHC명파SE1.1kg입니다.

(* 설계 견인력 : 32칸 기준으로 낚시대에 해당 무게의 추를 매달아 낚시대 파손 위험률이 가장 높은 낚시대 손잡이를 90도로 세워서 들었을 때 낚시대가 파손되지 않는 실측 한계 무게를 뜻함.)

 

DHC명파SDHC명파SE 비교시

설계견인력은 10%가 향상 되었는 데.

실사용 무게감은 더 가볍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실사용 무게감은 비슷하고, 설계견인력은 20% 향상된 로드 였으면 하고 기대하고 있긴 했었죠.

 

하지만,

실사용 무게감이라는 공학적 개념이 없는 소비자들 눈높이에는

최소 DHC명파S와 비슷한 저울에 올린 기본 무게였을 때.

DHC명파S와 비슷한 가격이거나 좀 더 비싼 가격으로 출시하게 되어도

긍정 가능한 눈높이였을거라 판단하고, ’실사용 무게감보다는

저울에 올린 기본 무게에 포커스를 맞추다 보니

설계견인력이 1.1kg(110%)으로 합의점을 찾게 된 것이라 이해 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DHC명파S 보다 가격이 비싼 이유는

DHC명파SE는 신소재 수지(IV7)가 들어간 카본 재료로서 재료값 자체가 더 비싸다고 합니다.

신소재 수지(IV7)가 들어간 낚시대는 DHC명파SE이며,

신소재 수지(IV7)가 들어간 카본재료를 사용하는 회사도 당분간은 은성 뿐이라고 합니다.

 

다소 이해도가 부족한 유저분들을 위해

낚시대 공법에 관한 설명을 간단히 해보면,

DHC(Double Helical Contruction)공법은

말 그대로 두 번의 나선 감기를 통해 구조체를 만들었다는 뜻으로,

기본적인 카본뼈대의 가장 안쪽과 가장 바깥 쪽을 카본 테잎으로 촘촘히 말아서 마감한 작업을 뜻하는 것입니다.

 

윗 사진을 보시면, 촘촘히 감겨진 것이 보이죠?

 

여기서, DHC공법이 적용되지 않은 낚시대도 저러한 패턴이 보이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는 금형에 카본 원단을 씌워서 말아 놓은 상태에서

이를 더욱 압착시키기 위해서 일반적인 테이프로 적당한 텐션을 주고

저런식으로 당겨 말아서 압착시키는 공정을 하는데요.

 그 작업을 하면서 생긴 자국이라고 볼 수 있으며,

얼핏 보면 DHC공법과 별 차이 없어 보일 수 있으나

그 것은 일종의 테이프 자국 일 뿐 실제로 카본테잎이 말아서 마감한 형태가 아닙니다.

(압착 테이핑 작업은 유투브 등에 올려진 낚시대 만드는 공정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보면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지난 은성공장을 견학하면서 DHC공법을 작업하는 것을 직관 했는 데.

기계는 회전만 할 뿐.

오롯이 직공의 섬세한 손놀림으로 정확한 간격으로 말아 낼 수 있는 상황인데.

마치, 직공분께서 기계와 혼연일체된 것 같은 느낌이......

넋을 일고 회전하고 있는 기계와 직공분의 손끝을 보고 있는 데.

 

옆에서 견학 안내 중이시던 분께서

“S모그님 이 기계 말이죠. 일본에서 주문 생산한 기계인데. 기계 값이 억단위가 넘어가는 기계입니다.” 하시더라는...

 

CPC(Cross Pattern Construction)공법은

말 그대로 카본의 결을 강도가 최선으로 나오게 하도록 교차시킨 것으로

다른 조구사의 스파이럴X, X45 등과 유사한 결을 가진 공법으로,

이미 대부분의 낚시대 제조사가 공법이름만 다를 뿐.

이러한 카본패턴의 교차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미 많이들 사용중이신 GT대물조선의 경우가

CPC공법작으로 뼈대를 만든 로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DHC명파SE의 경우

CPC공법작으로 만든 뼈대의 가장 안쪽과 바깥쪽에 카본테이프를 말아서 마감을 했으니,

금형의 가장 안쪽에 카본테이프 나선감기를 한번 한 후에

심재가 될 카본원단을 말아낸 다음에

다시, 가장 바깥쪽에 카본테이프 나선감기를 역방향으로 한번 더 한 셈이니,

공정 자체가 많아서,

DHC공법작으로 만든 낚시대들은 기본적으로 제조 단가 자체가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이죠.

 

다이아플렉스 공법의 경우는

카본원단을 말아낸 다음에 가장 바깥 쪽에

카본테이프와 케블러라인을 X교차 방식으로 감아내는 작업인데.

이 작업도 난이도가 있는 수작업으로 요즘에는 이런 마감 방식을 추가하는 낚시대도 드문편이죠.

제조단가 문제로 낚시대 시장에서 점점 없어져 간다고 해야 할까요.

 

 
 

고착 방지 절번 마감은

낚시대 절번과 절번이 만나는 부분의 접지면적을 줄여서,

절번이 고착되는 현상을 현저히 줄이는 공법입니다.

더불어 낚시대 안쪽이 저 나선을 통하여 통풍도 되도록 한 것이죠.

(가장 상위절번인 #1(초릿대), #2, #3번대는 작업되어 있지 않음)

 

오래전에 들은 이야기라 깅가밍가 합니다만.

이것도 또한 은성에서 최초로 시작한 작업이라고 했던 것 같은....

 

최근, DHC대물조선범부터 이 나선 패턴이 평행한 것으로 바뀌게 되었는데요.

이는 낚시취향상 낚시대를 물속에 푹 담그는 스타일을 가진 유저들이 이 나선형태를 따라 낚시대 속으로 물이 들어간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 되어 바꾼 것으로, 혹자는

하다하다 이제는 중국산 낚시대를 따라서 만든다는 말씀도 하십니다만.

이 마감법은 일본의 유명한 조구사들의 낚시대들도 하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낚시대를 물에 푹 담그는 스타일의 낚시유저는 아닙니다만.

낚시 중에 대포?에 낚시대를 수직으로 꽂아 세우게 되는 데.

비오는 날이나, 이슬이 많이 내리는 날에는 저 나선형 고착 방지 부분을 타고 물이 낚시대 안으로 흘러들어가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던 경험이 꽤 있습니다.

 

 낚시대 내부의 통기 기능도 가졌던 나선형 고착 방지 스타일을 포기한 것도 은성에서 나름대로 고심 했을 것으로 생각해 봅니다.

 

<반응테스트 후에 완전히 멈춘상태에서 촬영한 상황>

 

윗 사진은 DHC명파 족보를 가진 낚시대들의

가장 상위절번인 #1(초릿대), #2, #3번대의 반응테스트를 한 사진인데요.

(낚시대 끝에 13g정도 되는 커피스틱을 매달아서 반응테스트를 한 것)

급하게 촬영했더니, 촬영 각도가 좋지 않네요.(양해 부탁.....)

 

4기종 모두 55톤카본으로 기반이 된 낚시대들입니다만.

낚시대들이 모두 다른 금형(선형)으로 각각의 고유 선형에 따라 반응이 다르게 나타납니다.

 

섬세하신 유저분들은 낚시대 기종마다 맛?이 다른 것을 느끼고 계시죠?

유사한 족보군의 낚시대들이 반응하는 패턴을 구경해보시려면 아래 링크 영상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ttHQIuBoTqI

 

 

 
윗 사진은 제가 낚시대를 접하면, 꼭 해보는 파워액션 테스트입니다.

강한 파이팅 시 낚시대가 얼마나 유연하게 반응하는 지 손으로 직접 느껴보는 것이고,

낚시대 울음 소리까지 간접적으로 체험해 보는 것입니다.

이거 한번만 해봐도,

이 낚시대로 큰 대물을 걸었을 때 어떤 방식으로 파이팅 해야 적당한 지, 가늠이 가능한 편이죠.

영상으로 보고 싶으시면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https://youtu.be/LF9qfHXeB6Q

 

제가 준비한 것은 여기까지입니다.

 

작년에는 겨우 다섯 번 출조 했습니다만.

올해는 좀 더 열심히 다녀서,

새로 입수한 낚시대들도 큰 붕어들을 걸어서, 

제대로 된 개시를 해줘야 겠는 데.

제 욕심 만큼 대자연이 도와줄 지 모르겠습니다.

긴 글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우 여러분!

항상 건강히 출조하시고, 출조마다 기쁨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이전글 없음
다음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