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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새옹지마 [塞翁之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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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인연(因緣)이란 참으로 오묘(奧妙)하고 불확실하여 불안감을 주기도 하지만 때로는 그것이 기대와 설레임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천류와의 처음 만남은 별로 유쾌하지 않은 경험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것 저것 써보고 따지다가 딴에는 좋은 낚시대를 고른다고 고른 것이 설화수 골드였습니다.... 꾼이라면 누구나 그러하듯이 새 낚시대를 손에 넣고 포장을 뜯는 순간의 즐거움이란 아이들 소풍전날의 들뜬 기분과도 같은 것이기에 입가에 번지는 웃음을 감출 수 없었지요.... 포장을 뜯고 소개팅에 나온 상대방의 이모저모를 훑어보듯 낚시대를 차근차근 살피면서 ‘으~음’하고 신음과 실망감에 사로잡혀버렸습니다... 가격에 비해 마무리가 잘 되어있지 않은 듯 보였기 때문이었습니다.... 기대가 커서인지 실망감도 크게 다가오더군요..... 며칠 지난 후 천류에 전화를 해서 이러쿵 저러쿵 한참 싸우게 되었습니다... 관계자분은 설화수 골드에 대한 기술적인 자부심으로 가득차 있었고 저는 소비자로서의 기준으로 이렇다 저렇다 얘기를 했지요... 대화라기 보다는 일방적인 자기주장에 대한 내용전달이었지요... 다시 한번 실망감에 사로잡혀 버렸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야 상품이 기술적으로 완벽하든 빈약하든 일단 외적인 것(도장, 편심, 마무리 등)을 보게 되고 후에 실전을 통해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게 되지요... 이렇게 기분이 무척 상해있었는데 한 통의 전화가 오더군요... 바로 천류산업 사장님이었습니다... 속으로 ‘이 양반은 또 무슨 꿍꿍이로 전화를 하고 난리여!!’ 생각했습니다.... 사장님의 첫 한마디는 ‘죄송합니다.’였습니다.......... ... ‘앗~’ (뒤통수를 망치로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그 뒤 몇 차례의 전화 통화가 오고 가고, 사장님의 인품(人品)과 경영자로서의 철학을 알게되었습니다... 우리는 흔히 ‘장사꾼’과 ‘기업가’를 혼돈하고 살고 있습니다... 제 나름대로의 기준으로 말씀드리자면 ‘장사꾼’은 오직 자신의 이익추구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이고..... ‘기업가’는 정당한 이익추구와 장인정신 그리고 가족주의를 통한 사회환원으로 무장한 사람입니다... 저의 인생경험이 미천(微賤)하지만, 천류산업 사장님이 진정한 ‘기업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지금은 천류에 대한 실망이 믿음으로 바뀌고, 제품에 대한 만족감도 생기게 되었습니다... ※ 참고로, 저는 청주에서 천류와 아무 상관없는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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