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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72) - 출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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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시라는 것이 그날 그날의 조황이 날씨나 기타 여건에 따라서 다르기 마련입니다. 낚시하는 자리가 그저 그래보여도 고기만 잘나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날 낚시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곤 합니다.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는 이야기처럼 다른 사람이 앉지 않았던 자리에 앉았었으면 오늘 조황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 가득한 생각을 해보곤 합니다. 그런데, 조황이 양호하다는 이야기를 듣고서 출조를 하면 제대로 찌맛이나 손맛을 못보고 온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조황을 이야기 할 때는 일부 사람만 잘 잡은 것을 이야기할 것이 아니라 전체적인 조황이 어떤지를 알려주어야 하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빈손으로 철수 하는데 한두사람이 잘 잡았다고 조황이 양호하다고 이야기를 하는 경우가 더러 있는데 제생각에 이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나가 결국에는 역시나인 경우가 저는 참으로 많았습니다. 가끔씩이라도 입질을 보여주어야 밤잠을 이겨내면서 낚시하는 피로감이나 추위를 날려 보낼 수 있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 몸은 오그라들다 못해 쪼그라들고 꾸벅꾸벅 졸다 못해 아예 입질 보는 것을 포기한채 깊은 잠에 들거나 일찌감치 낚시대를 정리하고 철수길에 오르기도 합니다. 너무나도 몰황을 겪은 날 철수길에 오르면서 하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 낚시터 두번 다시 오나 봐라.' 라고 말입니다. 그런데, 출조할 곳이 많은 경우에는 상관이 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두번 다시 가지 않겠다고 다짐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정한 시간이 지난후에 사정이 조금은 나아졌나 혹시나 싶어서 다시금 출조를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래도 역시나인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운이 없는 것인지 아니면 운명의 장난인지 말입니다. 즐겁게 출발한 출조길 돌아오는 발걸음도 가벼워야 하는데 돌아오는 발걸음 뿐만아니라 몸과 마음 까지도 무거울 때가 많습니다. 뭐니뭐니해도 낚시는 잘 잡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래야 흥도 나고 그로인한 일주일간의 동기유발도 넘쳐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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