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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79) - 손맛과 찌맛 그리고 행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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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손맛은 주관적이라고들 합니다. 밤생이나 수파골드, 늘어지는 손맛의 하이옥수처럼 여러사람들의 경험에 의해 검증된 대들도 있지만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어떤 이에게는 손맛이 괜찮다고 느껴지는 것이 어떤 이에게는 그냥 그렇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솔직히 손맛도 중요하고 찌맛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활성도가 좋아 입질이 활발하여 즐겁게 낚시하는 것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아무리 손맛과 찌맛이 중요하다고해도 입질이 없으면 그것처럼 힘들고 따분한 것은 없기 때문입니다. 올해로 낚시를 시작한지는 38년, 스스로 가방을 매고 낚시를 다닌지 36년이 되었네요. 과거에는 낚시 다닐 때 연질이다 중질이다 경질이다 이런 것 모르고 낚시해서인지 물고기만 많이 잡으면 그것이 낚시의 참맛인줄로 알았고 그리서그런지 어떻게든 남들보다 많이 잡아 보려고 했었던것 같습니다. 손맛이라는 것을 생각하게 된 것은 월척에 가입하고 나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데, 그냥 손맛이라는 것을 모른채 낚시를 할 때는 손맛에 대해서 별로 신경을 안쓰고 낚시를 다녔는데 낚시대의 손맛이라는 것을 생각하고 나서부터 오히려 손맛에 대해 더욱 민감해지고 예민해져서 조금만이라도 낚시대에서 느껴지는 것이 없다고 느껴지거나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의 손맛을 느끼지 못하게 되는 경우에는 이 낚시대 별로 손맛이 없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손맛을 느끼기 전에 낚시인들의 마음을 들었다 놓았다 하는 것이 바로 찌올림 아닌가 싶습니다. 물고기가 찌를 올릴듯 말듯 하며 사람들의 애간장을 녹이며 찌에 모든 것이 집중되어 시원하게 올려 주기만을 기다리며 숨소리마저 죽인채 본신을 접하려고 하는 순간이야말로 낚시인들에게 있어 가장 긴장되고 짜릿한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맛에 낚시를 준비하고, 낚시가 가고 싶고, 낚시를 간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기쁘고 흥분되며, 낚시 갔다 와서도 또다시 낚시를 가고 싶어 하는 욕구가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낚시를 하면서 많은 감정이 교차하는 것 같습니다. 기대감과 흥분, 짜릿함과 긴장감, 기쁨과 즐거움, 아쉬움과 허탈감, 설레임 등등 물고기가 많이 담겨져 있는 어망보다는 시원하게 찌를 올리며 랜딩하는 순간과 또다시 멋진 찌올림을 기대하며 미끼를 쉼없이 달고 던지고를 반복하는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또한, 낚시를 가기 위해 장비를 준비하고 손질하며 다녀와서 다시금 장비를 정리하는 순간도 행복합니다. 여러분들도 대부분 저와 비슷하지 않으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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