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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목,자유게시판 낚시에 대해서(87) - 낚시의 추억(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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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가신 아버지를 조르고 졸라 용성의 글라스로드 은색 3.0칸 낚시대 1대를 처음 사주신 날 왜 그리도 기쁘고 마음이 날아갈 것 같은지 그 당시 그 때의 기분을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뿐만아니라 아마도 부모님께 이제껏 선물로 받은 것 중에 가장 마음속에 남는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나무 낚시대를 사용하던 저는 왜 그렇게도 글라스로드 낚시대가 가지고 싶었는지 모릅니다. 어린시절 저처럼 대나무 낚시대를 사용하셨던 분들은 아마도 그당시 글라스로드 낚시대를 가지고 낚시한다는 것이 가장 큰 바램중에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정말이지 그 당시 글라스로드 낚시대는 선망의 대상이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얼마나 가지고 싶었었는지 아버지께서 사주신 은색 3.0칸 낚시대 지금 생각해보면 거의 신주 모시듯이 했던 것 같습니다. 아무도 제 허락없이는 만지지도 못하게 하고, 찾기 힘든 곳에 신문으로 이리 말고 저리 말아서 꼭꼭 숨겨 두는가 하면 학교 갔다가 와서는 다시금 꺼내서 무탈하게 잘있는지 확인하기를 매일같이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밤에도 잠자리에 들기전 또다시 꺼내 보고 정말이지 기쁨 가득한 것이었던 것은 분명했습니다. 어떻게 생각해 보면 지금처럼 몇백대의 낚시대를 가지고 있어도 어린시절 달랑 글라스로드 한 대밖에 없었던 그당시에 비하면 현재의 감흥은 덜 한 것 같습니다. 글라스로드 낚시대 한 대를 선물로 받은 기분이 마치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그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지금은 아무리 비싸고 좋으며 낚시인들인 이라면 한번쯤 사용하고픈 그런 구하기 힘든 낚시대를 어렵사리 구했다고 하여도 어린시절 아버지께서 사주신 낚시대를 받는 날의 그 때의 그 감흥을 따라 가지는 못하는 것 같습니다. 그만큼 어린시절에는 낚시대가 귀했고 글라스로드 낚시대 한 대를 갖고 싶었던 마음이 지금에 와서 돌이켜 보면 너무나도 간절하고 애절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은 추억의 낚시대를 모두 무료로 분양하고 남들이 좋다고 하는 낚시대를 사서 사용하고 있지만 때때로 순수함이 가득했던 어린시절로 다시금 돌아 가고픈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낚시를 하면서 경험하게 된 수많은 추억들 이런 추억들이 우리들의 삶을 부유하게 하고 또 한편으로는 살지게 하지 않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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