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글) 4칸대 이리저리 휘둘러 보러 손맛터에 잠시 들렀다가,
이왕 온 거, 제겐 보물같은 낚시대 수년만에 잠시 바람 좀 쐬어 주었습니다
중1 이었나 2학년이었나...낚시점에서 얻어온 은성 카달로그에서 눈호강만 하던 그 낚시대를
꿈은 이루어진다고 해야 하는건지, 아버지가 덜컥 사주셨던 바로 그 낚시대 입니다(아버지의 유품인 셈이죠)
은성 하이보론 수향 21칸.
가끔 꺼내볼때마다 감탄이 절로 납니다.
마디마디 깔끔한 절번 물림, 칼로 긁어도 티도 안날것 같은 아름답고 튼실한 도장,
손가락만한 물고기의 앙탈도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
왜 요새 낚시대는 가볍고 날카롭기는 한데, 저런 완성도와 감성은 담아내질 못하는지......
비슷한 연배의 다이아플렉스 받침대에 얹어, 비록 미세먼지 가득한 날 이지만
모처럼 마음껏 바람을 쐬어 주었습니다. 갇혀있는 붕어지만 앙칼진 손맛도 만끽했구요.
한시간 정도의 시간으로도 행복하고 충분한 하루였습니다
두번째 아끼는 멀티 극상 28대의 초릿대를 뿌러먹어,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아직도 고민중인 것 말고는...
30여년 동안 낚시대 뿌러먹은거는, 기억에 오늘이 처음이라 참 당황스러운 하루...
포럼방에 어울리지 않은 글 이지만, 이해 부탁 드립니다 (영자님 적당히 옮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