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바로가기

자유게시판 소류지 블루길.. 이럴수가 있나요?

13930 17
안녕 하세요 월척 게시판 들어와서 이런글 저런글 많이 보면서 배우고 있습니다. 외래어종 관련된 글을 읽으면서 예전 생각이 나서 몇자 적을까 합니다. 지금은 직장관계로 고향을 멀리하고 타지로 나와 있습니다. ㅎㅎ (참고로 고향은 충북 옥천이고 지금은 전남 광양에 내려와 있네요 ^^;) 예전 (중학교 시절이니까 벌써 20년 가까이 흘렀네요...) 낚시에 대한 전문 지식도 없고 그냥 동네 슈퍼에서 파는 500원짜리 줄이 감겨 있는 막대찌에 바늘만 매서 낚시하던 그시절 이야기 입니다. 동네 뒤에 조그만 소류지가 하나 있었습니다. 1000평이나 될까요.. 정말 작은 소류지 였는데.. 상류는 계곡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계곡지였습니다. 당시 저수지에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습니다. 블루길이 살았습니다. 당시에는 이게 외래종인지, 유해 어종인지. 전혀 판단을 하지 못하였고, 다만 월남 붕어라고 피라미 보다 힘이 쎈 넘이 산다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친구들끼리 말하던 월남붕어가 블루길이라는걸 알게 된것도 한참 후의 일이었습니다.ㅋㅋ) 그런데 이 저수지에 붕어, 잉어도 있었지만 정말 어마어마 하게 많은 피라미들이 있었습니다. 참고로 그시절 부터 지금까지 수백곳의 저수지를 돌아봤지만 여기만큼 피라미가 많은 저수지도 보지 못했습니다. 유리어항 넣고 10분이면 어항이 깨질만큼 많이 들어갔으니까요 ^^;; 당시 중학생의 신분으로 집에서 눈치 보며 (그넘의 공부 하라고...ㅜ.ㅠ) 가장 가까운 이 저수지를 찾는 마당에 돈주고 사야 되는 떡밥 같은건 생각도 못했고, 저수지 가는 길에 거름을 뒤적거려서 지렁이 몇마리 채집해 가는것이 전부였습니다. 지렁이 를 꿰서 물가에 넣어 두면 채 30초가 되기도 전에 지렁이가 남아나지 않을정도였는데.. 당시 피라미 7 블루길 3 정도의 비율로 잡혔습니다. 블루길은 10CM~ 15CM 정도가 주를 이루었고 가끔20CM가 넘는 대어(?)가 낚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잡은 고기는 오늘길에 길고양이와 동네 강아지들에게 특식으로 제공됬고요 ㅎㅎ 그러다가 얼마전 휴일에 오랜만에 고향 집에서 졸업앨범을 뒤적뒤적 거리다가 문득 예전 생각이 나서 저수지로 향했습니다. 붕어를 못잡을것 같다는 예감에도, 어떻게 변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옛생각도 나고요. (가장 큰 원인은 아마 친구들과 같이 했던 예전 축억 때문일 겁니다.) 저수지에 도착해서 보니 변한건 하나도 없는데.. 저만 변했더군요 ㅎㅎ 여기 연세 많고 조력 깊으신 분들도 상당히 많으실줄 아는데.. 버릇없어 보이려나요 ^^; 세월에 변한건 저뿐이더군요.. 옛생각에 잠겨서 대충 지렁이 몇마리 달아서 투척.. 피라미.. 투척.. 피라미.. 투척.. 피라미.. 딱히 큰 붕어를 보러 간것도 아니었기에.. 의미 없다고 할수도 있는 이 행동을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계속 반복했습니다. 장소를 옮겨봐도 마찬가지 입니다. 투척 피라미.. 투척 피라미.. 그런데 신기하게.. 당시 꽤 많았던 블루길이 단 한마리도 없는겁니다. 정말 단 한마리 잡지 못했습니다. 옛생각에 서론이 길었습니다.. ^^; 정말 궁금한것은 제가 지식이 짧아서 잘 모르겠는데.. 이처럼 블루길이 들어간 저수지에 피라미 등의 등살에 못이겨 완전히 사라지는 경우가 있을수 있을까요? 피라미들이 블루길 알을 깨끗이 먹어치울수도 있을까요? 아니면 저처럼 동네 꼬맹이들이 하도 많이 잡아내서 사라질수도 있을까요? 내려오는 길에 동네 어른께 여쭈어 보니 물이 마른적도 없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서 이렇게 한마리도 없을수 있는건지.. 월척 님들은 혹시 이런경우를 보셨나요?
이전글 없음
다음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