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은 출조하는 날만 되면
악천후에 시달렸었는데
한달 전부터는 운 좋게도
추운날씨가 이어지다가도
출조 전날부터 날이 개이는
행운이 따라주고 있습니다.
이번주도 주말까지 추위가 이어지다가
낚요일이 되어서는 날씨가 풀리면서
출조길이 들뜹니다.
날이 풀리면서 해남의 유명 수로에는
붕어보다 낚시인들이 더 많다는 소문까지.ㅡㅡ:;
저는 이번주도 저수지의 붕어를 만나보려
남쪽으로 내려갑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봄을 알리는 듯한 봄비가 찾아 옵니다.
' 이건 눈이여, 비여? '
전라남도 장성을 넘어가면서부터는
비가 그치는가 싶더니
먼산으로는 구름이 머물고 있습니다.

일주일간 바짝 추워서 그런지
영상의 기온을 살짝 웃도는데도
따사로움이 느껴지네요.
그러나 여전히 대부분의 저수지들은
얼음이 보입니다.
다행히 오늘의 목적지인
전남의 어느 저수지는
얼음이 언제 얼었냐는듯
그 흔적을 찾아볼 수가 없었고
추적추적 내리는 봄비가 꾼을 맞아 줍니다.
이 곳은 작년에 해남에서 꽝을 맞고
올라가는 길에 들려
월척붕어를 만났던 곳인데요,
그때를 기억해보면 다른 곳은 많이 얼어있었지만
이곳만은 얼지 않고 버티고 있었었죠.
여러것 생각할거 없이 제방위에 차를 대고
바로 밑으로 머물 집을 지어봅니다.

내렸다 멈췄다를 반복하는 빗줄기 사이로
몇번을 왔다갔다하며 준비를 하는 동안
눈살을 찌푸리게하는 쓰레기들이 눈에 띕니다.


우선 눈에 보이는데로
주위에 쓰레기들만 주워담고
나머지는 맘을 잡고 치워얄듯
주위가 쓰레기 밭입니다.

생활낚시를 즐기시고 떠나시는 현지인에게 들어보니
저수지가 영상에 몇번 나오면서 낚시인들로
몸살을 겪었다고...
그래서 동네에서 물도 빼버렸다가
지금은 다시 차고 있는 중이라고...
저수지 정보가 방송에 나갈수 있죠.
방송에 소개되면서 정보를 전달해주니깐요.
그리고 그 정보를 참고로
낚시인들이 찾게 되는 것인데,
정보를 바탕으로 재밌게 낚시하고
자기 쓰레기만큼은 가져가는게 맞는게 아닐까요?






아무래도 지금은 대충 치우고
철수길에 대청소를 해야할듯...

치우니까 얼마나 깨끗합니까!

이제야 낚시할 맛이 납니다.^^:;
주변을 치우는 사이,
이번주도 함께하는 멀리 경기도 이천에서 내려온
동생도 한자리를 꾸리고 있습니다.

이틀을 머물 주막도 짓구요~

이슬비에 홀딱 젖어서리...
추억을 남겨봅니다.♡



초저녁장을 위해 준비하는 시간.
오늘도 입맛이 없을 녀석들을 꼬실
옥수수크릴글루텐에 보리를 섞어 준비를 합니다.

비가 그치고 이른 시간부터 피어오르는 물안개로
몽환적인 분위기가 연출되는 저수지.

이제는 꾼과 찌불이 소통하는 시간.
누구나 그렇듯 저는 이시간이 제일 재밌습니다.

어떤 수심대에서
어떤 미끼에
어떤 채비가 녀석들에게 먹힐런지
밤새도락 세팅하고 리세팅하는걸
좋아라하죠.
(쪼끔 미친놈 같긴 해요~ㅋㅋㅋ)
이런 저의 모습을 잘 아시는 우리 형님은
날씨가 않 좋은 날 낚시를 갈때면,
' 롸비나 너 잠바라도 입고 해~
또 그냥 그대로 앉아서 세팅하고 있지? '
라시며 전화를 주시기도 하셨죠.^^:;
거북이 기어가듯
세월아 네월아 하며
11대의 낚시대를 세팅하고
구름과자의 여유를 빌리던 사이
1번대, 맨 좌측 연안 가장자리에 붙여 놓은
대에서의 입질입니다.
살금살금 옆으로 기며 잠기는 찌.
2미터의 수심에서 올라오는 손맛이 좋습니다.

찌불을 밝히고 한참이 지나고서야 찾아 온 붕어.
그리고 저수지의 붕어는
잊을만 하면 한마리씩 나와줍니다.
영상의 밤기온에
너무 많은 기대를 했던가봐요.ㅡㅡ:;
밤으로 갈수록 조금씩 더 짙어지는 안개 속.

그 사이로 찌를 뽑아 올리고

가지고 들어가고

요로코롬 작은 녀석이
옆으로 기어댕기기도 합니다.ㅎㅎ

대부분의 씨알이 8~9치로 낚이는 상황.

심심치 않은 손맛을 보고 있자니
자정이 다 된줄도 몰랐어요.
' 출출한데 라면 먹을까? '
너구리 한마리에 매운놈 두개를
거기에 햇반 두개를 투하했습니다.

따뜻한 믹스커피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주막을 나서는데...
물안개가 저수지를 덮쳐버렸네요

그래도 글루텐을 새로 던져주고
기다리다 보면 비슷한 싸이즈의
준척급 붕어들이 나와줍니다.

새벽 늦은 시간까지 재밌는 낚시를 하고
잠시 쉬었다가 텐트 문을 열었어요.
' 헉. 아직도 안개가... '
안개때메 도무지 찌가 보이질 않습니다.
' 스르륵~ '
텐트 문을 다시 닫았어요.ㅎㅎ
아침 9시가 넘어서야 안개가 거치고
또다시 부지런히 케스팅을 이어갑니다.
어제는 낚시를 시작하면서 마무리까지
오직 글루텐으로 집어를 목적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은 충분히 집어가 됐다는 생각에
옥수수로 미끼에 변화를 주어
씨알의 선별이 되는지를 확인해 보고 싶었어요.
부드러운 옥수수가 없어서
딱딱한 초x옥수수를 먼저 바늘에 꿰고
옥수수를 지긋히 눌러주니까
옥수수가 부스러졌지만
바늘에서의 이탈의 염려는 전혀 없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옥수수에도 입질이 찾아오는데
까딱 까딱 건들다가도 조금만 기다려보면
시원하게 올려주는게
글루텐보다는 쉽고 '게으른 낚시'?의
서막을 알립니다. ^^:;

오전장에 몇수의 붕어와 재미를 보고 있는 사이
동생들의 생사가 궁금하셨던 형님이
먼길을 내려오셨습니다.^^

무넘이 근처에 하룻밤 자리를 잡으신 형님.
그리고 그 옆으로는 보트꾼들이
출항을 준비합니다.

둘째날의 밤낚시는 일찍 준비했어요.
어제는 봄비가 부슬거리더니
오늘 낮에는 봄바람이 사나웠는데
꾼의 시간이 돌아오니
바람도 잦아 드는게 분위기가 좋아집니다.

물위의 보트꾼의 찌불도
연안의 우리의 찌불들도
빛을 발하고 있지만
이상하게도 어제와는 다른
저수지의 모습입니다.

조금은 늦게 찾아 온 어신.
어제 같았으면 벌써 대여섯수는 했을텐데...
낮시간의 따스함이 오늘밤의 조황에
큰 도움이 될 줄 알았는데
제 생각과는 다른가 봅니다.
정면 2.0미터권의 수심대에 던져 놓은 60대.
에어봉돌을 조금 더 풀어주어
봉돌이 바닥에 다을랑 말랑 예민한 채비에
찌를 올리면서 옆으로 기는 입질입니다.

이를 시작으로 준척급의 붕어들은
다시금 입을 벌리기 시작합니다.

또 다시 피어오르는 물안개.

그리고는 영하의 온도가 찍히고 있습니다.
' 쩌억 쩌억! '
하얀 서리가 내려
딱딱하게 굳은 낚시대를 들때마다
관절이 성치 않은 소리가 들리는 군요.

그런 와중에서도 딱딱한 옥수수를
취하는 녀석들.
둘째날 밤도 재밌는 낚시가 이어집니다.
늦은 새벽녘까지 이어진 낚시는
이젠 돌아가야할 길을 걱정해야 하기에
텐트문을 닫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떠 있는 보트가
희미하게 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가 끼어있는 아침.
그나마 영상의 기온에 낚시대는 녹고 있었지만
낚시줄엔 여전히 하얀 서리가 끼어 있습니다.

낚시줄을 하나 하나 닦고
안개가 걷히기 전까지 아침 낚시를 이어가 보는데
어젯밤 입질이 집중 되었던 정면 장대에서
아침 붕어들이 나와줍니다.
안개가 걷히면서 보이는 저수지의 풍경.
짙은 안개 속에서도 부지런한 낚시인들은
아침 일찍부터 자리를 한듯 했습니다.

' 자, 철수합시다! '
이틀을 함께 한 동생.

재밌는 손맛을 보았군요.^^

방생~♡

롸비니의 살림망에도

적지 않은 붕어들이 들어있습니다.

' 고향 앞으로, 출발! '

그리고 우리들도 머문 자리를
깨끗이 정리하고 찾아 온길을 돌아갑니다.

이틀 동안의 낚시여행이었습니다.
지난주에 이어 이번주도
운좋게도 얼지 않은 저수지를 찾아
재미진 찌맛 손맛을 많이 본 출조였는데요,
출조는 즐거웠으나 낚시터의 환경은
조금은 아쉬움이 남더군요.
아주 오래전의 TV 광고가 생각납니다.
' 우리강산 푸르게 푸르게
유X 킴벌X '
우리가 취미로 즐기는 낚시터.
우리 손으로 깨끗하게 유지합시다.

그리고 더 이상 쓰레기로 인한
' 낚.금 ' 이라는 말이 안나오게
선진 낚시인의 모습을 보여줍시다!
저도 낚시 시작 5분,
끝나고 5분.
꼭!꼭!!꼭!!! 실천하겠습니다.

벌써 일년의 두달째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대 명절 설날입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시구요,
올해도 즐겁고 안전한 취미생활
이어가시길 바라겠습니다.
저는 명절에 열일하고
다음 주에 시간이 된다면
멋진 곳에서 한방을 도전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행복한 설 명절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