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라 모임도 많고 댐 낚시는 뜸 했다.
세상이 겨울이면 댐에서는 가을.
붕어들도 겨울 준비로 먹이활동이 활발하다.
일요일 포근하지만 맑은 날씨에 바람도 약하니 기회다 싶었다.
오후에 청풍 돌감좌대로 들어가 8대를 펼쳤다.
초저녁 한 숨 자고, 11시 반부터 집중했다.
그런데 엥? 예보와 달리
정면 북서풍이 초속 5~6m로 몰아친다.
살짝 바람이 잘 때 마다 미끼를 갈아줬지만 의자에 앉아있기 힘들었다.
'유리창 낚시'라고 좌대에 들어가서 유리창으로 찌를 볼 수밖에.
따뜻한 좌대에 계속 앉아 있기 힘드니, 누웠다가 앉기를 반복.
졸다가 깨니 3시 40분. 가운데 지렁이 미끼를 낀 33대 찌가 물 속에 잠겨 잠방거린다.
뛰어나가 대를 채니, 가볍다.
앞서 나온 누치인가 싶은데,
가까이 오니 달빛에 허연 쟁반 같은 것이 뜬다.
오~~ 4짜.
어제 물 속 수초 너머에서 잉어 같은 것이 걸려서 터트렸다는 말에
큰 놈일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그곳에 집중한 보람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