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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보조행기 꽃샘추위 속에서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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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이 되면

저는 낚시 버킷리스트를 만듭니다.

올해 꼭 도전해 보고 싶은 곳,

지난 해에 아쉬웠던 곳들을 말이죠.

 

지난 3월에는 올해의 시작을

전북의 대형지에서 시작했었는데요,

운이 좋게도 목표했던 그님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4월의 첫번째주

저는 4월의 낚시 버킷리스트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뜻하지 않게 갑작스레 찾아오는

꽃샘추위...

 

전국적으로 꽃샘추위 이후에 비까지 잡혀서

꾼의 발걸음을 무겁게 하는데요.

멀리 이동하는건 무리인거 같고

5월에 찾아보려고 했던

충남의 대형저수지를 미리 찾아갑니다.

 

이곳 저수지는 대형저수지로

블루길, 배스가 서식하고 있고

시기가 맞으면 노지와 보트낚시에서

대어가 낚이는 일명 한방터입니다.

거주지 인근에서도 가까워서

이번 출조일의 날씨에서는 이곳이 어떨까하고

유심히 쳐다보게 됩니다.

 

낮에 일을 마치고 찾아간 저수지는

조금 늦은 오후의 시간이라

상류부터 하류까지 불이나케 발품을 팔아

포인트를 체크해 봅니다.

 

자주 들러는 봤으나 제대로 된 낚시는

첨 해보는 저수지의 주요 포인트엔

이미 선객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는데

아직은 그 시기가 이른듯 예상 외로

많은 낚시인이 보이진 않았어요.

 
 
 
특히나 보트낚시를 즐기는 분들이 많은 곳인데

보트가 한대도 않 떠있다는 것은...

 

그리고 물색이요~~

이 물색이 상당히 맑습니다.

하류권을 돌아 중류권에

선객들의 포인트를 유심히 살펴보지만

영 맘에 들지 않아요.

 

' 아직 여기는 아닌가... '

마지막으로 상류권을 올라가 봅니다.

저보다 먼저 오신 두분이

자리를 잡고 있는 포인트.

 
 


저도 그 옆으로 조용히 들어가서

포인트를 살펴보는데,

1미터권의 수심대에

물색이 나쁘지 않게 보이네요.

 

가깝지 않은 거리를 논뚝을 따라

짐을 옮기기를 몇번.

이번 출조는 비가 내리기 전,

바로 철수를 할수 있도록

간단하게 세팅을 했습니다.

짧게는 20대부터 길게는 44대까지

1미터에서 1.2미터권의 수심대를

지렁이, 글루텐, 옥수수를

정성스레 한대 한대 집어 넣었어요.

 

육안으로 희미하게 보이는

물속 수초를 끼고 던져 둔

짧은대에서 어신이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에

늦은 오후의 낚시를 즐겨보지만

꽃샘추위가 온다고 그런지

차가운 북서풍의 바람이

멈추지 않고 불어댑니다.

 

집을 지었으면 텐트 안에서 바람을 피해가며

편하게 저녁을 먹었을텐데...

낮에 일을 마치고 와서 그런지

배가 너무 고프네요.

그래서 어쩔수 없이 스벤이 운전석을 주방으로~

불편하게 서서 먹어야지만

따뜻한 음식을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답니다.

 

 

모든 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필드에 들어가는 시간.

밝게 빛나는 작은 찌불들이

조용한 저수지의 수면위에 수를 놓고

 

오른쪽 너머에서 주황색의 찌불도 함께

빛을 밝힙니다.

 
 

와~ 보름달도 아닌데 정말 환한게

후레쉬가 필요 없을 정도네요.

 

이 곳의 밤낚시는 어떨까...

궁금함과 기대감을 가지고 밤시간을 보내는데

한번씩 불어 오던 바람이

점점 더 거세지더니 파라솔을 잡고 있게끔합니다.

수면을 때리는 바람에 찌의 불빛이 번지며

찌 보기가 여간 사난게 아니네요.

그래서 그런것일까,

밤새 찌에는 어떤 반응도 보이질 않습니다.

 

새벽으로 가면서 바람이 잠잠해 지는게 느껴지더니

이제는 파라솔을 안 잡아도 되고

커피물을 끓이는 작은 버너의 불꽃도

반듯이 오르고 있습니다.

이윽고 마치 거울같이 빛나는 수면과 찌불.

언제 그랬냐는듯 바람한점 없는 저수지는

한기를 몰고 옵니다.

4월의 어느날 밤에

낚시대를 얼려버릴 정도의 꽃샘추위.

 

그러나 저수지가 전해주는 긴장감과

찌불을 보기에는 최상입니다.

작은 점 하나의 움직임까지 보여지는 장판의 수면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레이저와

워머 사이로 올라오는 입김.

 

어느 순간 워머 사이로 입김이 올라오는게 멈추고

레이저는 어느 찌불 하나를 응시하게 됩니다.

올릴까 말까 간을 보는 물속의 녀석은

예민한 채비임에도 불구하고

시원한 오름을 보여주지 않고 끝나고 맙니다.

 

그리고 십여분이 지난 시각.

좀 전에 꼼지락 거리던 그 찌불에

다시금 반응이 찾아오고.

미세하게 오르락 내리락 하던 찌불은

이내 서서히 오르기 시작합니다.

 

' 그렇지, 그래, 그래, 조금만 더! '

정점에서의 챔질은 완벽했고

짧은 24대를 울렁울렁 거리며

조금씩 모습을 들어내는 녀석.

 

와~ 이런 녀석이 그렇게 찌를 갖고 놀았군요.

체고가 상당히 높고

배가 많이 불러 있습니다.

 
 
지난 출조에 이어 다시 만난 4짜 붕어.

 

배가 너무 부른게 언능 보내주어 얄거 같네요.

' 어여 가그라~ 가서 애들 많이 낳고~~ '

 
 

 

녀석을 만난 기쁨과 흥분으로

워머사이로 올라오는 절제 안되는 입김때메

안경을 썼다 벗었다를 몇번.

살짝 산만해진 사이에

정면 20대에서의 어신입니다.

 

군더더기 없는 찌오름에

그님이 한번 더 오는구나 했거늘...

ㅋㅋㅋ

' 아니 어떻게 방금 42가 나왔는데

그 옆에서 14.2가 나오냐고요~~ '

한방터라고 알고 있었는데

요런 귀요미들이 반겨주는,

물속의 변화가 일어나나 봅니다.^^♡

 

 

확실히 시기가 됐다고 느껴지는게

아침이 빨리 밝아 오려고 합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아침 해를 기다리는게 그렇게 힘들었는데 말이죠.

 

오늘의 날씨를 알려주듯

물안개가 피어오르는 저수지.

 
 

 

짙어질대로 짙어진 물안개는

 

햇님이 떠오르고 나서야

 

마지막 흩날림을 보여주며

사라져 갑니다.



 

어제와는 다른 모습의 저수지는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꾼의 눈, 코, 입을 자극하는

봄날의 날씨이지만

어젯밤의 추위로

물색이 상당히 맑아진게 보입니다.

 

이제는 피곤함이 슬슬 몰려 오는 시간이지만

허락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단걸 알기에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욕심을 내다가

의자에서 그대로 잠이 들었던가 봐요.ㅎㅎ

 

잠깐 졸았다고 생각을 했는데

시간은 어느덧 점심을 넘긴 시각.

이제는 일터로 돌아가얄 시간입니다.

여느때의 일정과는 다르게

저녁부터 잡힌 비가 변수가 된 이번 출조.

 

싸드락 싸드락, 왔다리 갔다리 하면서

철수 준비를 하는데

어제는 안보이던 물위에 쓰레기들이

이제서야 보입니다.

낚시를 빨리 하고 싶었던 욕심에

등잔 밑이 어두웠던거죠.

다행히 노지는 깨끗하고

뗏장위에 걸려진 쓰레기들을

뜰채로 거뒀습니다.

 

분리수거 후 집으로~~♡

 

 

예상치 못한 꽃샘추위와 비 예보로 인해

틀어진 일정.

그래서 어쩔수 없이 5월에 찾고 싶었던 곳을

미리 찾아보게 된 이번 여정에는

좋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기다림의 새벽속에

지난 출조에서 만난 그님과 버금가는

4짜붕어를 만나는 행운이 있었습니다.

 

이제는 꽃샘추위가 지나가고

비 예보도 없다고 합니다.

갈수록 좋아지는 낮기온과 큰 일기차속에서

건강관리 잘 하시구요,

대물 붕어를 만날 기회가 많은 4월에

행복한 출조 이어가십시오.

 

저도 다음 버킷리스트를 향해

달려가 보겠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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