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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선배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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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과 2025년, 그리고 시대정신. -

이재명 대표를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배님께 드리는 글 -

1. 우리는 한 번도 승리다운 승리를 해본 적이 없습니다. 4·19혁명은 1년 만에 쿠데타로 사그라 들었고

10·26 이후에는 12.12쿠데타로 다시 절망을 맛봤고 6월 항쟁으로 이뤄낸 기회도 DJ, YS 분열로 날아갔고

다시 맞은 기회도 3당 야합으로 물거품이 됐습니다. 첫 승리는 DJ와 노무현….

그러나 우리는 너무 나이브 했습니다. 이재명의 말대로 존경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그들을 인간으로

대우해 주었기에 사단이 났습니다. 그리고 문재인의 승리. 촛불로 승리했지만, 원칙주의자 문재인 대통령 역시

그들을 인간으로 대했습니다. 결국, 문대통령님 역시 괴물 탄생의 원죄에서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2. 내부에서의 갈등과 고민 일제 잔존 세력과 자유당, 그리고 박정희 무리와 전두환을 필두로 한

신군부세력, 그 맥을 이은 국힘 무리들과 기득권 세력. 우리는 이러한 적들과 싸우는 과정에서 내부의 적과

싸우기에 벅찼습니다.

그 내부의 적을 80퍼센트의 이재명 지지자들은 수박(수박이란 단어를 극도로 싫어하시는 걸 잘 압니다.)이라 부릅니다.

자신과 자기 세력의 이익 위해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는 그 사람들. 또한, 엘리트 특권의식 가득한 옛 사람들.

노무현 문재인을 방패 삼아 *번째 비서실장 이라며 당을 흔들며 숟가락 올려보려는 사람들.

군필 원팀이라며 장애로 면제된 같은 당 후보를 비하하던 우리당 대선 후보들.

그리고 이낙연, 안철수, 주승용 등을 비롯해서 본색을 드러내고 탈당 후 반민주의 화신이 된 사람들과 싸우며

개혁을 시도했던 그 고단했던 시간....

 

3. 우리 당원은 이러한 지난한 과정에 신물이 납니다. 적들과 전력으로 싸워도 모자랄 판국에 노무현은

그를 조롱하던 당 엘리트 기득권 세력과 싸우며 개혁해야 했고 그 과정을 지켜보던 우리 당원은 속에서 천불이 났었습니다.

또한, 우리 당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적들과 싸울 때보다 안철수 이낙연이 당내에서 등에 칼을 꽂을 때

더욱 마음이 아프고 상황에 신물이 났습니다.(우리당 당원들 나중에 죽으면 사리 한 가득 나올 겁니다.)

 

4. 그런 내부 모순을 우리 당원들이 개혁해 내었습니다.

그리고 무늬만 민주당인 사람들을 우리 스스로 이겨냈고, 또한 조금이라도 수박짓을 하는 사람들 역시

당원이 내쳤습니다. 1등을 달리던 정봉주를 내친 것도 우리 당원들 이었습니다.

 

5. 이재명을 싫어하시는 이유. 인정합니다. 사람마다 호불호가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수박과 적들이 씌운 프레임에 우리가 갇혀서 좁은 시야로 상황을 보고 계신 게 아닌가 우려가 됩니다.

말씀 하신 내용을 반박해 보겠습니다.

- 대장동 사건: 아시잖습니까. 개발사로 돌아갈 이익을 상당 부분 우리 국민에게 돌려주었습니다.

사적으로 이익을 취한 부분이 없지 않습니까.

- 욕설 사건: 한겨레신문을 만든 송건호 선생께서는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어떤 진실을 볼 때는 부분이 아니라 전체를 봐야 한다. 일부러 부분만 보려 하는 사람은 왜곡하려는 것이다."

그렇습니다. 정떨어지는 욕이지만 전후 맥락을 확인하시면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 이재명 사법리스크: 범죄자라는 프레임은 어떤 사람이 씌우는지는 잘 아시지 않습니까.

선배님께서는 300번 넘는 압색을 견뎌내실 수 있습니까? 솔직히 전 자신 없습니다.

젊은 시절 컴터에 야동이라도 숨겨 놓은 게 걸리면 매장당할 겁니다.

수많은 압색을 견딘 사람, 오랜 시간 검찰의 표적 수사를 견딘 사람이 이재명입니다.

 

6. 2025년, 우리는 백척간두의 갈림길에 서있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서 우리는 알았습니다. 대통령제 국가에서 대통령이 내란을 획책하고 지지자들이 법원을 습격하고

당당하게 민주주의를 말하는 세상.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서 우리는 더욱 확신했습니다.

더욱 하나가 되어 친일악령과 군부쿠데타 세력의 악령이 지배하는 저들을 이겨내고 억강부약의 대동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필연을 확인한 시간. 이러한 시대적 갈림길에 필요한 리더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우리에게 서울대 출신 엘리트가 필요합니까?

아니면 적들과 타협할 줄 아는 지략가가 필요합니까?

아닙니다. 우리는 더욱 똘똘 뭉쳐서 적들과 싸워야 할 시기입니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당원의 시대적 요구와 뜻을 받들 사람이 필요합니다.

 

지금까지 당원의 힘으로 적들을 물리치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요즘 한소리씩 하며 등장하는 분들.

우리 당원들은 그분들 역시 경계합니다. 내부의 적에 신물 났던 과거에 트라우마가 있기에 그러합니다.

이 부분도 전체 맥락에서 이해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이 길어지니 어떻게 마무리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잘못된 프레임을 깨는 것도 제 역할이기도 하고 선배님을 오래 존경하며 따라온 후배이기도 해서

한말씀 드렸습니다.

불편하셨다면 송구한 말씀도 함께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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