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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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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약국에 약사님이 매우 예쁩니다.
언젠가도 말한적이 있는데요.
누구나 그녀의 모습을 보면 ,
거의 대부분이 감탄을 하지요.
밝은 미소와 단정한 자세를 가진 
참 아름다운 분입니다.
환자가 방문해서 증상을 말하면 꼭 귀담아 듣고서는,
복용법을 차분히 설명 하고 약봉투를 건네 주는데요.
아프다가도 그 미소를 한번 보고 오면, 감기 정도는 싹 사그라집니다.
아버지 모시고 살땐 볼일이 많았는데, 
돌아가신 뒤부터는 동네 약국엘 갈 일이 별로 없어서
보질 못했었죠.

 

 

A.I 생성

 

 

 

 

정말 오랫만에 찾아 갔었네요.

 

건강 검진 내시경 하면서 받아온 위장관 안정제인지 소화제?인지를 2주 동안이나 
먹으라고 해서 일부러 이 약국에 처방전을 가지고 온겁니다.
약을 담아서 봉투를 건내는 약사님의 손을 확 잡아버릴까 
"나는 정말 보고 싶었어요."...  말해 버릴까?하다가 꾹 참고 있는데
그때 눈이 마주 쳤습니다.
그 눈빛은 분명히 내게 말하더군요.
(왜 이렇게 오랫만에 오셨어요? 어디 다른 데로 가시는 거예요? 이사 간줄 알았잖아요...)

눈망울에 살작 맺힌 맑은 눈물의 영롱한 빛깔도 보이고 , 
그와중에 눈동자와 함께 어우러진 주위의 흰자는 왜그리 또 예쁜지
그 눈빛에 대답할 방법을 몰라 잠시 멍 하고 있는데
"팔천칠백원입니다."
눈치 없는 직원 아가씨가 우리 사이의 어색한 적막을 깨더군요.
그래서 정말... 어쩔 수 없이 
나도모르게 나의 필살기를 시전 하고야 말았습니다. 


다름 아닌 [살인미소 2026버전]입니다.
지금까지는그냥 헤벌쩍 입만 벌리고 말았는데
26년형 부터는 이가 모두 보이게 ..
거기에 눈빛은 보다 더 강렬하게 웃어 주는 겁니다.
그때 마침 이 사이에 고춧가루나 김 쪼가리라도 묻어 있으면 
감히 완성형이라고도 할 수가 있죠.
인간미를 뿜어내는 초특급 킬러형 미소버전이 되는겁니다.
여자들 대부분이 쓰러지지요.

 

 

 

A.I 생성.

 

 

근데 이 여잔 버티네요.
참내..  날더러 어쩌란 건지.
오늘도 마무리는 커녕 숙제만 하나 더 늘어 갑니다.
다음엔 뭘 바르고 다가가야하나 심각히 고민 되네요.


6개월만 젊었어도 벌써 작전 완료 버튼을 눌렀어야 할 일을.
접근조차 못해보고 있으니 ...ㅜㅠ
세월 앞에 장사 없다고 했든가? 뼛속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게다가 뷰올산인가 먹고 밤새 쫙쫙 쏟았더니만
잔뜩 허기진 뱃속에선 천둥소리가 납니다.
약국이 워낙 조용해서 약사님이 혹시 들었을까요?
생각하니까 부끄럽네요.
내일은 면도부터 샥~하고 다시 가볼까.
하루에 한병씩 박하수라도 사먹어야하나.
머릿속이 점점 복잡해져 옵니다.

쫌 있으면 낚시 시즌이니까 
정갈한 몸과 마음으로 대를 닦아가며 기다려야 하는데
한낯 그까이꺼 여자 때문에 이렇게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아마도 올해의 조황은 물건너 간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당장 이번 주말부터 날씨가 엄청 좋아 진다고 하니

아무쪼록 부디 대박 나십시오. ㅎ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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