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추억조행기 올렸던 곳에서의 후속 무서웠던 경험담을 올려보려고 했는데....
오늘 이번주 낚시할 장소를 사전 답사겸 찾아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생각이 났습니다...
그 때 그런 경험을 했었구나.....그래서 이 저수지를 한동안 방문하지 않았었지.....
그래서 그 때의 일을 한 번 떠올려 봅니다.....
저는 사람이 무섭지, 귀신이 무섭냐? 하는 생각을 이 때 절실하게 느꼈었습니다.
때는 12년도 였을 겁니다. 경기도 시흥에서 일하다가 다시 고향으로 복귀해서 이전의 직업을 다시 시작했었죠.
그날은 아는 지인 동생과 함께 낚시를 갔었습니다.
밤낚시를 했고, 저는 월이는 못했어도 40여마리라는 폭풍입질로 밤새 잠도 못자고 정말 신나는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동생은 월이도 한 마리 했고, 마리수도 비슷하게 낚아서 다음에도 한 번 더 오자며, 간밤에 라면 한 젓가락 하면서
즐거운 담소도 나누며, 그날 밤의 낚시를 함께 즐겼었지요.
사건은 아침이 되어서야 발생했습니다.
해도 뜨고 9시 즈음 되었겠다.. 배도 고프고 피곤도 하니 슬슬 접자고 동생과 대화하고 정리를 하고 있는데......
먼 렉카차 대 여섯대가 지나가더니 마을 쪽으로 전부 들어가는 겁니다.
낚시하는 자리 좌측으로 마을 길가가 보여서 무슨 사고가 났나 싶었지요....
그리고는 짐을 실으려고 차로 올라갔는데.....
그 이유를 알아버렸습니다.....
저도 렉카차를 불러야 한다는 것을 요.......
저수지 주변으로 전날밤 수십대의 차량이 있었으니 수십대의 렉카차가 필요했던 것입니다.
당연히 저의 차량도 동생의 차량도 실어 나를 렉카차를요......
이유는 이러했습니다.
저수지 주변에서 낚시하기 위해 주차되어 있던 모든 차량들의 바퀴가 펑크가 나 있었던 겁니다.
말이 펑크지.....약 1센티미터 짜리 칼날로 푸우욱 찌른 자국이 모든 차량들의 타이어에 있었던 겁니다.
저는 운전석 앞 뒤로 2개의 타이어가 찔려져 있었고, 동생의 SUV차량은 네 바퀴 전부 다 그렇게...되어 있었습니다.
제 차는 도로가에 자재 더미 옆으로 바짝 붙여두어서 운전석쪽만 그렇게 되었고...
거의 모든 차량들의 4개의 바퀴가 다.......찔려있었습니다....
황당함에 이루 말할 수 없었고....
낚시하러 온 모든 낚시꾼들은 전화통을 붙들고 보험회사에 전화하느라 바쁘고....
정말 먼 일이 발생한건 확실했지요....렉카차주분들도 겨우 겨우 통화가 되면서 하는 말이 ....
거기 무슨 일 있었냐고..... 주변 모든 렉카차들이 거기로 다 가고 있다고.........
결국 오후 2시에나 저희 차례가 되었습니다.
동생차는 바퀴가 전부 그렇게 되나서, 아예 차를 들어 올렸고,,..
저는 그나마 바퀴 2개만 그렇게 되나서 임시로 빵꾸를 마구 마구 떼우고, 바람 넣고,
천천히~~~~ 아 주 천천히~~~~ 약 40분을 달려......카센터까지 도착하여 타이어를 교차하게 되었습니다.
집에 오니 5시 즈음 되더군요.......
그리고 다음날 무슨일이 있었던건지 알게 되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연락이 왔었죠.......
경찰관께서 하시는 말씀이.......동네에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지 얼마 안된 50대 초반 남자가 한 분 있는데,,,,,,
병원에 있을 때 어떤 경로로 입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수술용 메스를 몰래 하나를 훔쳐서 나왔었다더군요....
그리고 밤에 저수지 주변을 산책하면서.....이유는 모르겠고........
그걸로 찔렀다는 겁니다..........타이어를 말이죠......푸욱 푸욱.....
전화를 끊고 난 후 잠시 뒤, 담배 한 가치 물다가 섬뜩한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어제 차에 갔다가 그 아저씨의 행동을 목격이라도 했다면....
혹은 다른 누군가가 그 아저씨와 마주치고 그 행동을 목격이라도 했다면......
그 것을 나에게 혹은 다른 누군가에게 들켜버렸었다면......
무슨 일이 일어났었을까요?
그 때 더욱 확실해졌습니다. 누군가 저에게 밤낚시 혼자가면 안 무섭냐며 묻습니다.
그럴 때마다 이렇게 말을 하게 됩니다.
귀신이 무서운게 아니라, 사람이 무서운 거다.....
그리고 저는 이번주 그 무서웠던 저수지로 (포인트는 전혀 다른 위치이지만)
1박 낚시를 하러 갑니다. 15년 만이죠.........그 것도 혼자서요.......
이젠 그 미친 아저씨도 기력이 쇄할 나이시니.......밤중에 또 그러지는 않겠죠?